세계의 많은 여행자들, 특히 한국인들에게 태국은 문턱이 낮은 인기 여행지입니다. 사계절이 거의 없는 온화한 날씨,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다양하고 흥미로운 유적, 밀림부터 해변까지 다채로운 자연환경 등 어디 하나 나무랄데 없는 선호 여행지입니다.
우리가 자주 가는 방콕의 화려함을 넘어, 진정한 태국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두 고대 수도인 수코타이와 아유타야 여행지를 추천하려고 합니다. 두 도시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태국의 역사를 이해하는 핵심 열쇠와도 같습니다. 수코타이와 아유타야의 역사적 배경, 주요 볼거리, 여행 팁, 두 도시 비교 포인트 등을 상세히 알리고자 합니다. 역사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완벽한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수코타이와 아유타야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
태국의 역사는 크게 수코타이 왕조, 아유타야 왕조, 현재의 짜끄리 왕조(라마 왕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왕조의 수도였던 수코타이와 아유타야는 태국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수코타이 왕조 (1238-1438)
수코타이는 태국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13-14세기 태국의 첫 번째 왕국이었던 수코타이 왕국의 수도였습니다. 이곳은 "타이 문명의 요람"이라고 불리며,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역사적 의미:
- 최초로 전국을 통일한 인뜨라딧 대왕이 세운 왕조
- 현재 태국인들이 사용하는 타이 문자의 기원지
- 불교 예술과 건축의 독창적 스타일 발전
수코타이 왕국은 특히 3대 람캄행 대왕(라마 캄행) 시대에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이 시기에 불교 예술과 문화가 크게 발전했습니다. 2대 리타이왕 때인 1345년에는 수코타이 최고의 사원인 왓 마하탓이 건설되었습니다.
아유타야 왕조 (1350-1767)
아유타야는 방콕에서 약 76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로, 1350년부터 417년 동안 태국의 수도였습니다. 수코타이 왕조가 쇠퇴한 후 태국의 중심이 된 아유타야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무역 중심지였으며, 33명의 왕이 통치했습니다.
역사적 의미:
- 동남아시아 최대 교역 중심지로 국제적 위상 확립
- 강력한 중앙 집권적 통치 체제 확립
- 크메르 양식과 태국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 양식 발전
- "사라지지 않는 불멸"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오랜 기간 번영
불행히도 1767년 미얀마(버마)의 침략으로 아유타야는 철저히 파괴되었고, 이후 태국의 수도는 톤부리를 거쳐 현재의 방콕으로 옮겨졌습니다.
수코타이 역사 공원 주요 볼거리와 여행 팁
수코타이 역사 공원은 도성 안팎에 37곳에 이르는 사원과 승방, 인공호수 등 다양한 유적이 남아있어 하루 종일 둘러봐도 부족할 정도로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주요 볼거리
1. 왓 마하탓(Wat Mahathat)
- 수코타이 역사 공원의 중심이자 가장 중요한 사원
- 1345년 리타이왕 시대에 건립
- 거대한 중앙 탑(쩨디)과 석불, 연꽃 모양의 받침대가 특징
- 수코타이 양식의 가장 완벽한 예시로 평가받는 건축물
2. 왓 시 춤(Wat Si Chum)
- 거대한 앉은 불상 '파 아찬'이 있는 사원
- 좁은 통로를 통해 불상 뒤로 올라갈 수 있는 독특한 구조
- 불상의 손가락에는 오랜 세월 신자들이 금박을 붙인 흔적
3. 왓 사 시(Wat Sa Si)
- 연못 가운데 위치한 아름다운 사원
- 스리랑카 양식의 종모양 탑이 특징
-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아름다운 실루엣 감상 가능
4. 왓 트라팡 응온(Wat Trapang Ngoen)
- '은연못 사원'이라는 의미의 이름
- 작은 인공섬에 위치한 우아한 불탑
- 물에 비친 모습이 매우 아름다움
여행 팁
최적의 방문 시기:
- 11월부터 2월 사이의 건기가 가장 좋음
- 3월부터 5월은 매우 더우므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방문 권장
- 연중 방문 가능하나 우기(6-10월)에는 우산 필수
교통 및 이동:
- 방콕에서 버스로 약 6-7시간 소요
- 치앙마이에서는 버스로 약 4시간
- 역사 공원 내부는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며, 이것이 가장 효율적인 이동 수단
입장료 및 시간:
- 외국인 기준 역사 공원 입장료: 약 100밧
- 자전거 대여: 30밧
- 개장 시간: 06:00 - 18:00
수코타이를 방문할 때는 반드시 식사를 잘 해야 체력 소모가 많은 유적지 탐방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말하듯 "식후경"이 중요합니다!
아유타야 역사 공원 주요 볼거리와 여행 팁
방콕에서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는 아유타야는 수많은 사원과 유적이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어 마치 거대한 야외 박물관과 같습니다.
주요 볼거리
1. 왓 마하탓(Wat Mahathat)
- 나무 뿌리에 감싸인 부처 머리 조각으로 유명
- 아유타야에서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
- 14세기에 건립된 아유타야 왕조의 정신적 중심지
2. 왓 프라 시 산펫(Wat Phra Si Sanphet)
- 왕실 사원으로 사용된 아유타야 최대 사원
- 3개의 거대한 쩨디(탑)가 나란히 늘어선 모습이 인상적
- 방콕 왓 프라깨우의 원형이 된 사원
3. 왓 차이 왓타나람(Wat Chai Wattanaram)
- 아유타야 최고의 석양 명소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영향을 받은 크메르 양식의 사원
- 차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해 풍경이 아름다움
4. 왓 야이 차이 몽콘(Wat Yai Chai Mongkol)
- 거대한 와불(누워있는 불상)이 있는 사원
- 높은 탑에 올라가면 아유타야 전경을 볼 수 있음
- 현재도 불교 의식이 활발히 행해지는 살아있는 사원
여행 팁
최적의 방문 시기:
- 수코타이와 마찬가지로 11월-2월이 최적
- 특히 왓 차이 왓타나람의 석양은 이 시기에 가장 아름다움
교통 및 이동:
- 방콕에서 기차, 버스, 미니밴으로 접근 가능(약 1.5시간)
- 유적지는 넓게 흩어져 있어 자전거 대여 또는 툭툭이 이용 권장
- 보트 투어로 강변 사원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
입장료 및 시간:
- 주요 사원 입장료: 50-100밧
- 자전거 대여: 40-50밧/일
- 대부분의 사원은 08:00-17:00 개방
수코타이와 아유타야 비교: 어디를 먼저 방문해야 할까?
두 고대 수도는 같은 태국이지만 역사적 배경과 분위기가 상당히 다릅니다. 여행 계획에 따라 선택하거나, 가능하다면 두 곳 모두 방문해 태국 역사의 흐름을 직접 느껴보세요.
역사적 순서로 방문하기
역사적 흐름에 따라 여행한다면 수코타이 → 아유타야 → 방콕 순서가 이해하기 좋습니다. 수코타이 왕조(13-15세기)가 먼저 등장했고, 이후 아유타야 왕조(14-18세기)가 세워졌으며, 현재 방콕의 랏따나꼬신 왕조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여행 일정에 따른 선택
시간이 제한적이라면:
- 방콕에서 가까운 아유타야(76km)를 당일치기로 방문
- 방콕-아유타야 간 기차 또는 미니밴으로 편리하게 이동 가능
여유 있는 일정이라면:
- 1박 2일 투어로 아유타야와 수코타이 모두 방문
-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이동하는 길에 수코타이에 1박 추천
분위기와 특성 비교
수코타이의 매력:
- 더 잘 보존된 유적지와 정돈된 역사 공원
- 넓은 잔디와 연못이 있는 평화로운 분위기
- 방문객이 적어 여유롭게 관람 가능
- 태국 미술과 문화의 기원을 볼 수 있는 곳
아유타야의 매력:
- 역동적인 도시 속에 흩어진 역사 유적지
- 더 웅장하고 다양한 건축 양식(크메르 영향 포함)
- 차오프라야 강변의 아름다운 경관
- 방콕에서 접근성이 좋아 당일치기 여행 가능
실용적인 여행 계획: 방콕-아유타야-수코타이 완벽 일정
제한된 시간 내에 두 고대 수도를 모두 경험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3박 4일 또는 4박 5일 일정을 추천합니다.
3박 4일 일정
1일차: 방콕 → 아유타야
- 오전: 방콕에서 기차 또는 미니밴으로 아유타야 이동(약 1.5시간)
- 오후: 아유타야 중심부 유적지 탐방(왓 마하탓, 왓 프라 시 산펫)
- 저녁: 왓 차이 왓타나람에서 석양 감상
- 숙박: 아유타야 시내 호텔 또는 게스트하우스
2일차: 아유타야 → 수코타이
- 오전: 아유타야 외곽 유적지 탐방(왓 야이 차이 몽콜 등)
- 오후: 버스로 수코타이로 이동(약 5-6시간)
- 저녁: 수코타이 구시가지 도착 및 휴식
- 숙박: 수코타이 구시가지(올드 시티) 호텔
3일차: 수코타이 역사 공원
- 종일: 자전거로 수코타이 역사 공원 탐방
- 주요 사원: 왓 마하탓, 왓 시 춤, 왓 사 시 등
- 숙박: 수코타이
4일차: 수코타이 → 다음 목적지
- 오전: 남은 수코타이 유적지 방문
- 오후: 방콕으로 귀환 또는 치앙마이로 이동
여행자 유형별 맞춤 팁
역사/문화 애호가:
- 각 사원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해주는 가이드북 또는 오디오 가이드 활용
- 국립 박물관 방문으로 이해도 높이기
사진 애호가:
- 수코타이: 이른 아침 안개 속 유적 촬영
- 아유타야: 왓 차이 왓타나람 석양, 왓 마하탓 나무뿌리 부처상
편안한 여행 선호자:
- 더운 시간대(11:00-15:00) 피하기
- 아유타야는 투어, 수코타이는 전동 골프카트 이용 고려
태국의 고대 수도 수코타이와 아유타야는 화려한 방콕 이면에 숨겨진 진정한 태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두 곳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들을 매혹시키고 있습니다. 여행 일정이 허락한다면 두 곳 모두 방문하여 태국 역사의 시간 여행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역사 속으로의 여행은 때로 우리에게 현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특히 불자라면 태국여행때 이 두곳을 꼭 가봐야할 것 같습니다!
컵쿤 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