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필수품이 된 보조배터리, 비행기에 어떻게 가지고 탈 수 있을까요? 부산항공 화재사건 이후 항공사들의 보조배터리 취급 규정이 크게 변경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신 보조배터리 기내반입 규정과 안전하게 휴대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부산항공 화재사건,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 2025년 1월 28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행 에어부산 BX391편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이 난 항공기의 승무원은 항공기 뒤쪽 주방에 있다가 닫혀 있던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다행히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 모두 비상 탈출에 성공했지만, 당시 항공기는 심각한 화재 피해를 입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의 증언에 따르면 화재는 뒷좌석 머리 위 수하물 보관함(오버헤드빈)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보조배터리가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화재 발생 당시 한 승무원은 "누가 짐칸에 배터리 넣으신 분"이라고 물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부산항공 화재사건 이후 반드시 지켜야 할 보조배터리 기내수하물 규정 총정리 2025
여행의 필수품이 된 보조배터리, 항공여행 때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부산항공 화재사건 이후 항공사들의 보조배터리 취급 규정이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신 기내반입 규정과 안전하게 보조배터리를 휴대하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보조배터리가 왜 위험한가요?
보조배터리와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 온도 변화, 제조 결함 등의 원인으로 내부 단락(short circuit)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배터리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열 폭주(thermal runaway)가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항공기 내 밀폐된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매우 위험하며, 위탁 수하물에 보조배터리를 넣을 경우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이 어렵다는 점이 큰 문제입니다.
2025년 3월 1일부터 강화된 보조배터리 규정은?
부산항공 화재사건 이후 국토교통부는 보조배터리 및 전자담배 관리절차 표준안을 마련하여 2025년 3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변경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용량별 반입 제한
• 100Wh 이하: 최대 5개까지 반입 가능 (27,027mAh 정도 수준) • 100~160Wh: 항공사 승인 후 최대 2개까지 반입 가능 • 160Wh 초과: 반입 금지
새롭게 강화된 보관 규정
• 위탁수하물 불가, 반드시 기내 반입 • 승객이 직접 소지하거나 좌석 앞주머니에 보관해야 함 • 좌석 위 선반(오버헤드빈) 보관 금지 • 단락 방지를 위해 각 배터리를 개별 포장(지퍼백 1개당 1개) • 충전 단자가 금속과 접촉하지 않도록 절연테이프 부착 또는 보호 파우치 사용
비상구 좌석과 같이 앞좌석 주머니가 없는 경우는 승무원의 인지 하에 선반 보관이 예외적으로 가능합니다.
항공사별 보조배터리 규정 차이는 있나요?
각 항공사마다 세부 규정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의 경우 100Wh 이하 보조배터리는 최대 20개까지 허용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제한 없이 허용하는 등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안전 규정은 동일하므로, 여행 전 이용하는 항공사의 최신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mAh와 Wh의 변환은 어떻게 하나요?
항공 규정은 보통 와트시(Wh)로 표기되지만, 보조배터리는 대부분 밀리암페어시(mAh)로 용량이 표시됩니다. 변환 방법은 간단합니다. 보조배터리의 전압(V)과 용량(mAh)을 알면 쉽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계산식: 와트시(Wh) = [밀리암페어시(mAh) × 전압(V)] ÷ 1,000
일반적인 보조배터리의 전압은 3.7V 내외이므로, 아래와 같이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 10,000mAh (3.7V) = 약 37Wh
- 20,000mAh (3.7V) = 약 74Wh
- 27,000mAh (3.7V) = 약 100Wh
- 30,000mAh (3.7V) = 약 111Wh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시 주의사항
보조배터리를 기내에 반입할 때는 '직접 관리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방에 넣어 선반에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소지하거나 좌석 앞주머니에 보관하여 필요할 경우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보조배터리 충전 관련 주의사항
• 기내 전원(USB 포트)에서 보조배터리 직접 충전 금지 • 보조배터리 간 충전 금지 (특히 큰 용량의 보조배터리로 작은 용량 충전 시 위험) • 열이 발생하거나 연기가 날 경우 즉시 승무원에게 신고
보조배터리로 인한 항공기 화재 사례들
부산항공 사고 이전에도 국내외에서 보조배터리로 인한 항공기 화재 사례는 종종 발생했습니다.
• 2024년 4월: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서 오버헤드빈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연기 발생 • 2024년 1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행 스쿠트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의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폭발 • 2024년 2월: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중국 상하이로 가는 로얄 에어 필리핀 항공편에서 승객 보조배터리 화재로 홍콩 긴급 회항
안전한 보조배터리 사용을 위한 팁
- 공인 제품 사용하기: 인증되지 않은 저가형 보조배터리는 안전장치가 미흡할 수 있습니다.
- 올바른 보관: 고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금속 물체와 함께 보관하지 않습니다.
- 단자 보호: 보조배터리 단자에 절연테이프를 붙이거나 보호 케이스를 사용합니다.
- 개별 포장: 여러 개의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다닐 경우, 각각 개별 포장합니다.
- 물리적 충격 주의: 보조배터리를 떨어뜨리거나 강한 충격을 주지 않습니다.
결론
부산항공 화재사건 이후 항공사들은 보조배터리 관리 규정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여행자로서 이러한 규정을 준수하는 것은 나와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보조배터리는 항공 여행의 필수품이지만, 올바른 관리와 취급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행 전에는 반드시 이용하는 항공사의 최신 규정을 확인하고, 보조배터리를 안전하게 포장하여 기내에서는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해주세요. 모두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작은 실천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혹시 보조배터리 관련 규정이나 안전한 사용법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함께 안전한 여행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